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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말, 보리스 사빈코프

2024.04.252024.04.26 왜 골랐더라… 이유는 기억 안 나는데, 책 고르고 진짜 혁명가가 썼다는 글이라길래 흥분되긴 했음.  1.그러나 테러가 없다면 내 인생은 무엇이란 말인가? 투쟁이 없다면, 세상의 법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즐거운 자각이 없다면 나의 인생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말할 수 있다.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우리 편이 아닌 자들을 베어들일 시기가 왔다. 2.편지로라도 그대들을 포옹한다, 사랑하는 친구와 동지들. 마음을 다해 그대들의 사랑과 우정에 감사한다. 나는 곧 다가올 혁명을 믿고 혁명의 성공을 축하하는 환호를 자랑스럽게 의식하며 죽는다. 작별하면서 그대들에게 단순한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

2024.11.22

라스트 젤리 샷, 청예

2024.03.26 친구가 고른 책 삼 남매와 아키스“좋은 것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 ”끔찍한 걸 제대로 직시하는 게 진짜 좋은 세상 아닐까.” 노동의 신, 엑스“마스터님의 말대로 예술이 과정으로부터 무한한 자유를 약속한다면, 저의 기술 노동 역시 예술의 일부입니다. 고로 철학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능의 신, 데우스데우스는 눈을 감고 관세음보살의 코끝에 자신의 코를 맞대며 비웃었다. 그러고는 그의 귓가에 유레카라 속삭여 주었다. 간병의 신, 마키나마키나는 조급해졌다. 자신 때문에 아키스가 땀을 뻘뻘 흘리며 라면을 끓였다는 사실을 아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으며 그녀의 원망 어린 눈빛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문턱 밖 멀리까지 내밀리고 싶지도 않았다. 포도 젤리와 황금 ..

2024.11.22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2022.10.04 :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2023.04.20 : 스펙트럼2024.03.12 : 공생 가설 ~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나는 말했어. 단신의 마지막 연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겠냐고. 나는 그에게 지구로 다시 함께 가겠냐고 물었어. 떠나겠다고 대답할 때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들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그때 나는 알았어.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이런 이야기 참 좋아요. 스펙트럼→ 설정이 흥미로웠다. 공생 가설[]“우리가 인간성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실은 외계성이었군요.”→ 내가 기대한 SF소설 그 자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우리가 아무리 우주를 개척..

2024.11.22

천 개의 파랑, 천선란

2024.02.16 리디셀렉트로 읽음. 유명해서 골랐으~ 1.투데이가 살아있기 위해서는 달리는 수밖에 없었다. 2.때때로 어떤 일들은, 만연해질수록 법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그 일에서 손을 놓아버리고는 했다. 3.세상이 조금만 더 자신을 남들처럼만 대해준다면 은혜는 사이보그 따위 되지 않아도 도니다고 생각했다. 몇천만 원을 웃도는 기계 다리 부착 수술보다 더 필요했던 건 인도에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와 가게로 들어갈 수 있는 리프트, 횡단보도의 여유로운 보행자 신호, 버스와 지사철을 누구의 도움 없이도 탈 수 있는 안전함이었다. 4.지수와 붙어 다닌 지 몇 주 만에 몸무게가 3킬로그램이 늘어난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 굳게 믿었던 신념이 처음으로 깨졌다. 함께 보낸 ..

2024.11.22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조 지무쇼

2023.11.17 솔직히!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제국주의 옹호 or 그 비슷한 분위기를 풍길까 걱정됨. 한국 출판사들 돈 날로 먹네… 하는 생각이 들음. 읽기 전 친구가 이 책 글씨 크기 봤냐고 해서 펴봤는데 ㅋㅋ 청소년 대상 도서인 줄 알았음. 솔직히 말하자면 글자 크기보다도 줄간격이 에바였음. ㅋ ㅋ ㅋ. 아 물론 ‘오래된 신들이 섬에 내려오시니’이거에 비하면 양반,,, 아니 왕족임. 가격도 에바쌈바오바임. 원서가 일본책이길래 찾아봤더니 아마존에서 304페이지, 935엔에 팔고 있음 ㅋㅋㅋ 한국에선 2배의 가격으로 팔아재끼고 있다니… 아무리 수입비, 번역비, 디자인비를 포함한다 해도 적당히 해야지…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어렵고, 기초지식이 있는 사람은 고르지 않을 책.

2024.11.20

정지용 시집

2023.11.032023.11.06 정지용이잖아!  Ⅰ비극‘비극’의 흰 얼굴을 뵈인 적이 있느냐?그 손님의 얼굴은 실로 미(美)하니라.검은 옷에 가리워 오는 이 고귀한 심방(尋訪)에 사람들은 부질없이 당황한다.실상 그가 남기고 간 자취가 얼마나 향그럽기에오랜 후일에야 평화와 슬픔과 사랑의 선물을 두고 간 줄을 알았다.그의 발옮김이 또한 표범의 뒤를 따르듯 조심스럽기에가리어 듣는 귀가 오직 그의 노크를 안다.묵(墨)이 말라 시가 써지지 아니하는 이 밤에도 나는 맞이할 예비가 있다.일찍이 나의 딸 하나와 아들 하나를 드린 일이 있기에혹은 이 밤에 그가 예의를 갖추지 않고 올 양이면문밖에서 가벼이 사양하겠다! 유리창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

2024.11.20

페스트, 알베르 카뮈

2023.10.182023.10.252023.10.262023.10.282023.11.04 : 해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읽고 난 후 카뮈에 대해 알아보다가 민음사TV의 카뮈 소개 영상까지 보게 되었다. 카뮈의 작품계획 3단계 중 이방인이 1.부정, 페스트가 2.긍정 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봐야겠다! 고 생각하고 독서목록 리스트에 넣어놓은 지 어언 6개월… 드디어 읽게 되었다. (심지어 내가 환장하는 인간찬가래 어떻게 안 읽을 수가 있겠음?) 이 책 읽겠다고 도서 대출 예약을 걸어 놨었음. 곧 반납 예정이래서. 근데 앞 대출자 이새끼가 반납을 안 하는 거임! 개빡쳐 진짜. 연체 그까이꺼 하고 말지~ 하는 사고방식 jolla 싫다 진짜…. 연체를 대출 기한 연장 정도로 생각하는 꼬라지 진심 최악. 심..

2024.11.20

오래된 신들이 섬에 내려오시니

2023.10.29 친구가 고른 책. 근데 제주 설화 + 코스믹 호러라 그래서 언젠가 보려고는 했었음. 광기의 정원_전건우→ 몰입감이 약함. 대사가 약간 어색. 단지_전혜진[132]일본놈들 손에 징용 끌려갔다가도 운 좋게 살아 돌아왔다 했는데, 같은 민족이라는 놈들이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때려죽였다.→ 재밌음! 근데 내가 알고 있는 코스믹 호러 느낌은 아님. 수산진의 비밀_정명섭→ 쏘쏘. 설화들에 악신이 등장하는 건 못 봤는데(등장해도 사람들이 떠받들지는 않고) 제주도 설화는 다른가… 작가가 창작한 부분인가… 희한하네. 나중에 찾아봐야징 딱 한 번의 삶_황모과→ 루프물 너무 많이 봐서 질렸는데,,,, 그런 나에게도 재밌었음. 그나저나 작가양반… 주인공 인생이 너무 고달픈 것 아니오! 뱀무덤_김선민→ 가장..

2024.11.20

광마가 알려주는 어휘

개평노름이나 내기 따위에서 남이 가지게 된 몫에서 조금 얻어 가지는 공것.​개활지 (開豁地)앞이 막히지 않고 탁 트여 시원하게 열려 있는 땅.(열 개, 뚫린 골짜기 활, 땅 지)​견정혈 (肩井穴)https://www.whychina.co.kr/tcm/jianjingpoint.php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목뼈에서 어깨 끝까지 일직선상의 중간점에 위치한 혈자리다. 어깨 위에 제일 높은 곳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한다.(어깨 견, 우물 정, 구멍 혈)​곤륜노 (崑崙奴)중국 삼국시대 이후 피부색이 검은 남해(南海)의 흑인 노예를 부르던 말이다. (산이름 곤, 산이름 윤, 종 노)​교토삼굴(狡兔三窟)교활한 토끼는 세 개의 숨을 굴을 파 놓는다는 뜻으로, 사람이 교묘하게 잘 숨어 재난을 피함을 이..

화산귀환 보면서 배우는 어휘

가사 (袈裟)승려가 장삼 위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는 법의(法衣). 종파에 따라 빛깔과 형식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https://ko.dict.naver.com/#/entry/koko/39e409b8a2324ad8b938f9e60f6df57e간웅 (奸雄)간사한 꾀가 많은 영웅.​건량 (乾糧)먼 길을 가는 데 지니고 다니기 쉽게 만든 양식.​검미 (劍眉)눈썹의 뒤쪽이 칼날 끝처럼 날카롭게 살짝 들려 올라간 짙고 또렷한 눈썹.​격장지계 (激將之計) 상대 장수의 감정을 결정적으로 자극시켜 의도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계책, 흔히 성격이 급한 적장을 상대로 사용한다.​계륵 (鷄肋)닭의 갈비라는 뜻으로, 그다지 큰 소용은 없으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을 이르는 말. ≪후한서(後漢書)≫의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