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5 : ~120p
2023.03.16 : 121~294p
독서모임 세 번째 책!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평생 읽을 일 없었을 책! 이런 기회에 읽어보는 거지!
PART1 개는 ‘장난감’이 아니다
[21]
우리는 무언가 가슴을 울리는 사건을 접하면 슬픔에 잠기거나 분노하곤 합니다. 그러나 윤리적으로 ‘뭔가 잘못됐다’고 여기고 감정적으로 애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목소리를 높이고 해결책을 고민해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반려견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강아지를 구할 수 있는 장소만 선택하려고 하는 한, 이런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30]
강아지들은 엄마 개의 배변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엄마 개는 강아지가 잘못된 공간에 일을 보면 코로 밀어내는 등의 행동을 하며 자연스러벡 화장실 사용법을 가르칩니다.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생후 8.5주까지 자기 발바닥에 느껴지는 화장실의 촉감, 즉 어린 시절 엄마한테 배운 감각을 냄새와 더불어 화장실 결정의 제1 요소로 삼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 개와 함께하며 2개월 정도까지 건강하게 자란 강아지를 입양할 경우, 이전의 가정환경과 똑같은 상태로 화장실을 만들어주면 어렵지 않게 배변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강아지를 ‘화장실 천재’라고 부릅니다.
[45]
우리는 반려견에게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주인이 아닌 보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개를 소유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키고 이해해줄 수 있는 보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소한 단어 뜻 차이에 불과하지만 이것 하나로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PART2 TV는 ‘마법 상자’가 아니다
[63]
서열에 따른 알파독 이론을 만드는 데 일조했던 동물학자 데이비드 미치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자연 상태의 늑대 무리를 관찰하는 새로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연구 결과는 그동안 알려진 내용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자연 상태의 늑대는 가족 위주로 무리를 구성했으며 우두머리 수컷이 모든 자원을 먼저 차지하지도 않았죠. 마치는 자신이 젊었을 때 정립한 서열 이론이 틀렸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초기에 사용한 ‘알파’라는 용어가 아직도 널리 사용되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고 이야기했습니다.
[68]
강아지들은 자기가 체벌을 받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저 ‘나는 뭘 해도 혼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혼나지 않으려고 사람 눈치를 보다가 심한 경우 아예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우울증 같은 증상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학습성 무기력’이라고 부릅니다.
[70]
만약 인류가 멸종한다면 그 다음으로 멸종한 동물이 개라고 생각합니다.
[73]
우리나라에 잘못 알려진 펫티켓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친하지 않은 개를 만날 때 손을 내밀어 냄새를 맡게 하라’는 것입니다.
→ 대충격. 이게 아니라고?? 이럴수가 만나는 개마다 손부터 내밀었는데…
[75]
낯선 개와 처음 만났을 때 가장 좋은 자세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 오케이~ 확인!
[89]
물론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키 180센티미터가 넘는 남자한테 맞으면 더 아프다는 이유로 그런 사람들에게 집 밖에 나갈 때마다 수갑을 차라고 요구하는 건 비합리적이지 않은가요?
[90]
달리 말하면 산책할 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개들은 일단 입마개를 씌우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입마개를 하라고만 할 뿐, 그 방법을 보호자에게 어떻게 교육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는 상태인 것이죠. ~ 상당수 보호자가 입마개를 채우는 데 실패해 아예 반려견 산책을 포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그 결과로 다른 문제 행동을 더 많이 일으킬 개연성이 높아집니다.
[96]
의학이란 결국 ‘확률 싸움’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방향을 지향하죠. 자동차 운전처럼 대체할 만한 게 없을 경우,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치아를 닦거나 욕구 충족을 하기 위한 목적에서라면 훨씬 더 안전하고 좋은 제품과 장난감이 충분히 있습니다.
[123]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우리나라는 반려견 진료비 등에 부가가치세가 붙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입니다. 부가가치세를 내는 것 자체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이 돈을 유기견 보호 및 반려견 관련 사업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 꼭 따져 묻고 싶습니다.
[127]
참고로 우리나라는 중성화 비율이 30퍼센트로, 그리 높지 않은 축에 속합니다.
→ 헐 엄청 낮네
PART3 개는 ‘사람’이 아니다
[137]
→ 오… 죄책감은 고도화된 감정이구나
[142]
그렇습니다. 훈련과 교육의 차이는 생각하는 능력의 차이입니다. 훈련은 생각할 필요 없이 시키는 대로 하는 능력을 길러 주지만, 교육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202]
강아지는 기계가 아닙니다. 그동안 그러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절대 물지 않는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그날그날의 컨디션이 있습니다.
[207]
그런데 많은 반려견이 사람으로 치면 ‘재벌 2세’처럼 사는 게 현실입니다. 개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먹을 것과 보호자의 관심이 자신의 노력 여하에 관계없이 무한대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잘못을 해도 계속 어머니가 주는 용돈을 받는 고민 상담 프로그램 속 아들처럼 지내고 있는 것이죠.
PART4 반려견은 가족이다
[250]
개의 유전적인 특성에서 비롯된 문제 행동은 보호자 탓이 아니더라도, 교육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보호자 탓이 될 수 있습니다.
[264]
2014년에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개는 그냥 얻는 간식보다 보호자의 신호에 따라 뭔가를 잘 수행했을 때 대가로 받는 간식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개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적절한 교육은 개를 행복하게 만드는 재밌는 놀이가 될 수 있는 셈입니다.
[277]
우리는 이별을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를 해도 정말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준비를 하면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슬픔을 조금은 줄일 수 있습니다.
부록 SPS! 우리 댕댕이 좀 말려주세요!
[287]
사실 행동학을 전문으로 하는 수의사들은 공격성은 고쳐지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행동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감상평
음… 강아지한테 아는 척 하지 말기… 오…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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