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2
책 좀 읽자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저녁에 읽기 시작했는데, 앞부분은 술술 읽혀서 금방 자겠다 싶었음.
그런데 뒤로 갈수록 읽는데 오래걸려서 새벽 3시 즈음에 다 읽었다. ㅎ...
뒤로 갈수록 문학적인 서술이 깊고 많아져서 ...
사실 읽자마자 바로 이해 한 게 아니라 해석 찾아보고 이해했다. 내가 혼자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책...
유년 시절 우리를 도와준 데미안은 성장 끝에 사라지고,
스스로 데미안이 되어 인생에서 주체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왜 모든 권장 도서 목록에 이 책이 있는지 깨달았다. 주체적 선택! 스스로! 다들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니까.
해석들 중에 데미안이 싱클레어의 또 다른 자아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내가 책을 읽으면서 의심했던 내용이라 해석을 보면서 반가웠다.
그런데 책의 결말에 다다를수록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
책 뒷부분에 작가가 책을 썼을 당시의 시대상황을 설명해 주어 무슨 의도로 글을 썼는지 알 수 있어서 책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굿
데미안은 꼭 나중에 한 번 더 읽어야겠다. 한 번 읽어서는 영 부족하다. 언제 읽지...?
"모든 사람이 형제가 된 듯했다. 그들은 조국과 명예를 말했다. 하지만 한순간 그들 모두가 들여다본 것은 우명의 감추어지지 않은 얼굴이었다. 젊은 남자들은 막사에서 나와 기차에 올라탔다. 나는 수많은 얼굴에서 표를 보았다. 우리의 것과 같은 표는 아니지만 사랑과 죽음을 뜻하는 아름답고 기품있는 표였다. 나 역시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포옹을 받았다. 나는 그것을 이해하고 기꺼이 응답했다. 그들은 도취상태에서 그렇게 했다. 그것이 운명의 의지는 아니어도 도취는 거룩했다. 그들 모두가 흔들어 깨우는 듯한 이 짧은 눈길을 운명의 눈 안으로 보냈기에 그것은 감동적이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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