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네 조부님이 만들어주신 계두국수를 참 좋아했네. 자네는 음식솜씨가 형편없어서 그 뒤로 간 적은 없네만.
8화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맛없길래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사람이 국수 얘기를 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계획이 참 엉성하면서도 거창하군. 연합의 이름은?"
나는 금철용과 눈을 마주치면서 대꾸했다.
"하오문(下午門)"
9화
오....아.... 아...!
약자를 건드렸다고 지랄발광을 하는 사내가 이 비정한 강호에 한 명쯤은 있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16화
멋진 지랄맞은 놈
이것이 바로 명분이 가진 힘이다.
어떤 이가 세상 사람들 대다수와 다른 의견을 세상에 밀어붙일 경우.
성공하면 혁명가, 실패하면 미친놈이 된다.
나는 전생과는 다르게, 성공한 미친놈이 될 생각이었다.
27화
강호에서 노조 만들기 홧팅!
"아직 숨은 쉽니다. 죽일까요?"
나는 차성태를 바라보았다.
이놈이 죽이자고 하니까, 어쩐지 죽이기가 싫었다.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이 이처럼 오묘하다.
30화
ㅋ ㅋ ㅋㅋㅋㅋ차성태 취급 왜이러냐 ...ㅋ ㅋ ㅋㅋ
30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너희는 그간 무공을 왜 익혔어? 병신 새끼들아.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다. 그것이 칼에 취해서 밤을 걷는 자들의 도리다. 앞으로 사사건건 반대하는 놈은 사형, 토를 다는 놈은 척살하겠다."
35화
ㅋㅋㅋ 아 볼게요!
이럴 때는 어찌해야 할까?
우두머리를 죽여서 노예들을 해방을 시키려 했더니, 다음 우두머리를 기다리고 있는 노예들이었다.
46화
"우리가 성벽을 무너뜨리면 사는 게 좀 나아질까."
"당장은 변화가 없을 수도 있겠지."
"그런가?"
"대청으로 향할 때 아이들도 많이 보이더군. 그 아이들은 그래도 너희보다 나아질 거다."
독고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그럼 됐다."
47화
내가 만사를 제쳐두고 이 사내를 찾아온 이유는 이렇다.
나를 도와줬던 사람의 불운을 막을 수 있다면.
독마라는 별호를 가진 사내와 함께했던 나날은 그저 추억으로 남겨둘 생각이다.
나는 다시 광마(狂魔)가 되겠지만.
이 녀석까지 다시 독마가 될 필요는 없다.
미치는 것은 나 하나로 족하다.
50화
'넌 뒤졌다.'
딱히 뽀족한 수가 떠오르지는 않았다.
'넌 좀 이따가 뒤졌다.'
70화
79화
도박장 에피..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 에피 중 top1.
86화
더러워..... 더러워! 이렇게 냄새나는 소설은 처음이다!!!
"살수 단체가 보통 그렇다. 그래서 너 같은 놈들은 내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 부족해. 그게 좀 미안하구나."
96화
오 살수에 대한 새로운 시각...
97화
점소이 시점으로 보니깐 강호가 넘 무섭당..
고로, 백도가 위선자의 길을 걸을수록 길게 보면 그 피해는 백도가 고스란히 입게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110화
116화
와 소름..
너희가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돈을 뺏기 위해서고. 무공이 고강한 맹주가 너희를 죽이려는 것은 너희보다 약한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착각하지 마라. 아주 모욕적인 발언이야.
140화
"......내가 만 명을 돌봐서 그중에 협객이 한두 명이라도 나오면 나는 성공이야. 내가 돌봐준 자들이 서너 명, 수십 명, 수백 명을 또 돌봐줄 거다. 거기서 또 협객이 나오면 천운(天運)인 것이지. 내 적들이 아무리 강해도 이건 못 당하지. 하오문은 언젠가 쫄딱 망해도 내 뜻은 망할 리가 없지. 망하기는 개뿔이."
167화
"좋았어. 다음 선택지는 아주 좋아. 바로, 여행을 가는 거지. 여행을 떠나요. 푸른 언덕에 전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황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먼동이 트는."
"적당히 해라"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계속 백면공자를 놀렸다.
176화
"......그렇다는군. 누가 하오문주인가?"
나는 색마를 가리키면서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이쪽이오."
색마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나는."
나는 색마의 말을 끊었다.
"닥쳐라. 하오문주. 못난 놈."
187화
ㅋㅋㅋㅋㅋㅋ 문주님............
따지고 보면 협객이란 자들은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이 어려워하고, 때로는 귀찮아하고, 외면하는 일을 해낸 자들이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서 하는 일들이다.
생각해 보면 이 사람들처럼 미친 자들이 없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과거에 협객이라 불린 자들을 내심 존경하게 되었다. 그들이 강해서 존경하는 게 아니라, 그저 협객이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다.
197화
결국에, 삼복은 은전 한 닢에 교리를 버렸다.
199화
이제 나는 헛소리를 읊조리다 아미타불의 뜻을 깨달은 사내가 되었다.
설법(說法)과 경고를 듣지 않는 자에게 일월광천을 내려서 다 때려죽이겠다는 아미타불의 마지막 경고, 그것이 바로 이 손동작이었다.
이대로 합장하면 빛이 터지면서 다 죽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아미타불 역시 자비심이 깊어셨던 강호의 선배였던 모양이다.
202화
문주님...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다에 빠졌는데 어찌 풍덩소리가 들리지 않지?
심해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둘러보자, 내 주변에 눈만 내놓은 흑어(黑魚)들이 잔뜩 몰려와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210화
"나뿐만이 아니다. 다들 양심이 있어서 차마 사람을 못 죽였던 거다. 나 같은 사람은 세상에 수두룩하다. 다들 지켜야 할 게 있어서 참는 것뿐이야. 그걸 모르겠어? 그걸 대체 왜 모른단 말이냐!"
내 목소리가 설원에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수많은 망자를 둘러보면서 내 속마음을 전했다.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약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집안이 좋지 않아서 걸레질하고 있었든, 밥벌이를 위해서 낫질을 했든 간에. 무거운 짐을 나르고 도박장에서 개평이나 받아먹고 살았든 간에. 무공을 몰랐을 때도 나는 늘 강한 사람이었어."
211화
아... 문주님...ㅠㅠㅠ
218화
악 개소름 돋아
악
아악!!!!!
소름끼쳐!!!!!!
"그렇게 되면, 그것은 우리가 이 자리에서 시작한 혁명이 된다."
220화
백의서생은 순백의 눈밭에 첫발을 내딛는 것처럼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222화
크으으으으으으
"네가 쌓아 올린 부와 명예는 네가 대단해서가 아니야. 수하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항상 기억해야지. 이들을 데리고 함께 죽는 것이 맹주의 역할이냐? 너는 수하들이 없으면 맹주도 아니야. 이놈아, 그 나이를 처먹고도 몰라? 거지들이 없으면 나도 방주가 아니고, 하오문도가 전부 죽으면 자하도 하오문주가 아니다. 우두머리라는 놈이......."
231화
나는 너무 눈이 부셨기 때문에 세 악인의 등이 만들어낸 어둠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눈부신 빛에 적응했다.
"......."
어둠이 있어야 빛에 적응할 수 있는 것일까.
245화
색마가 한숨을 내쉬었다.
"좀 하나만 해라. 칭찬할 거면 칭찬만 하고. 병신이라고 할 거면 병신이라고만 하고."
나는 색마를 보면서 대답했다.
"병신아."
"......."
273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우두커니 서서 잠시 동네 바보처럼 웃었다.
273화
🥹🥹🥹
무림맹주 임소백은 살짝 취한 모양인지 새벽녘에 특작대원들에게 체포되어서 어디론가 끌려갔다.
나는 무림맹주가 강제로 연행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맹주에게 들러붙은 특작대원들이 강제로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이럴 때는 맹주의 위엄도 별로 없어 보였다.
296화
ㅋㅋㅋㅋㅋㅋ 아 맹주님...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친근함이 물씬 풍겨오네 ㅋㅋㅋ
"누가 하오문주냐?
당연히 내가 대답했다.
"나다."
"젊은 놈이 시건방지구나. 예의를 배우지 못한 게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
"왜요."
299화
문주님 문주님 우리 문주님
부탁도 아니고, 유언도 아닌 것 같은데 맹주의 마음가짐을 확인하는 순간에 등줄기에서 소름이 돋았다.
307화
하.... 맹주님 너무 멋있어요
각자의 운명이 담긴 밤하늘의 별이 저곳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라면, 내 눈에는 저 수많은 별이 모두 하오문도처럼 보였다.
아름다울 수밖에 없었다.
323화
아니...하.... 아니...
이렇게 멋있기임? 하... 아니... 후....
332화
죽이는 게 먼저냐, 살리는 게 먼저냐 묻는다면 일단 살리는 게 우선이다.
340화
자꾸 알려줘서 더 좋음 ㅠ
감히 이 사부의 일월광천도 비할 바가 못 돼. 너희는 하나하나가 일월광천보다 더 대단한 기적이다.
365화
370화 (정말...멋있는 말이야)
나는 패배했을 때도 이기는 것을 생각하고 있소.
392화
크으....
굴곡을 받아들여야, 진정한 정상에 설 수 있다는 뜻이다.
398화
그러니까 육합문의 귀신이 통천방의 귀신들에게 사과하는 말이었다.
412화
'어른'의 경지가 있다면 이 사내는 그 끝에 닿은 사내다. 아무도 믿지 않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으며, 인간에 대한 잡다한 희망을 버린 사내.
남들보다 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처럼 메마른 일이다.
이 싸움은 일반적인 어른의 범주를 벗어난 상태의 어른이 된 사내와 애초에 어른이 되기 싫어했던 점소이의 대결이다.
423화
ㅠㅠ 그럼 당신은 믿고 싶고 기대려하고 인간에 대한 잡다한 희망을 품은 사람이란 거잖아요 ㅠㅠㅠㅠㅠㅠ 크흡 ㅠㅠㅠㅠㅠ
광승이 지니고 있었던 마음의 짐을 내 어깨에 올려놓은 다음에 말했다.
"가시지요. 바다 보러."
.
.
.
사부와 나는 바다로 향했다.
425화
크흐흐흐흡 ㅠㅠㅠㅠㅠㅠㅠㅠ
"무림맹에 와서 거듭 생각해보니까. 그것은 저희가 멍청하게 있어야 부리기 쉽기에 일부러 글을 배우지 못하게 한 거였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저처럼 일자무식이었습니다. 어느 날 글을 볼 때마다 어지러운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드니까 분노가 치밀더군요."
437화
그제야 임소백은 형제들이 왜 그렇게 치고받고 싸우는지 알게 되었다. 실력이 높고 낮음이 어찌 되든 간에 당장 내려가서 하오문주의 머리통을 쥐어박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448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무공이 약해지고 사라지는 것이라면.
마음을 이어받게 만드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무공은 시간이 흐를수록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에 협객이 가장 강하다는 말은 내 시대에 통용되는 말이 아니라 무공이 사라진 시대에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450화
나는 얼마나 먼 길을 돌아와서 광기를 내려놓아야 할 순간에 직면했는가.
애달프고, 서글프다.
그런 의미에서 소백 형님과 같은 어른다운 어른들에게 존경과 예의를 표한다.
450화
드디어 ㅠㅠㅠㅠ 드디어ㅠㅠㅠㅠ 다 봤다 ㅠㅠㅠ
너무너무너무 재밌는 소설이었고, 읽기 시작한 걸 후회하지 않는 소설이었다!
임 맹주, 교주... 당신들... 내 마음을 흔들어 버렸어....
특히 교주 당신.... 당신같은 신사 악역은 본 적이 없다. 이렇게 멋있고.. 이렇게 간지 작살... 후. 내 어휘력이 딸려서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 하지만! 쨌든 교주님 당신은 문주님 말씀대로 '어른'의 경지에서 벗어난 사람 같았고 그래서 그런... 사람 숨막히게 하고 심장 부여잡게 만드는 그런 매력을 소유하신 분이십니다. 특히 인간같지 않은 당신이 턱을 괴는 행동을 할 때, 제 심장은 요동쳤고...
당신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추잡스럽게 발악하지 않았던 것은 제 심장이 뛰다 못해 멎을 뻔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다행이 살아서 이 글을 쓰고있네요. 교주님께서 품고있는 그것을 바로 으른미.. 라고 부르는 거겠죠.
문주님... 문주님 믿고 따르겠습니다! 지키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는 현실의 절망 속에서 미쳐갔던 문주님... 저는 당신의 그 무엇보다 생각과 마음가짐이 가장 부럽고 탐납니다 ....ㅠㅠ 가끔은 부끄럽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멋있습니다! 물론 만나고 싶지는 않아요! 당신은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이미 어른이었어요. 나서고, 행동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어떻게 어른이 아닐 수 있겠어요. ... 그런데 또... 성장했다는 건 분명하죠... 이미 성숙한데도 성장한 문주님 너무 멋있어요. 크흡흡 ㅠㅠㅠㅠ 으헝헝 ㅠㅠㅠ 문주님만 생각하면 이 명치께에서 시작되어 퍼지는 벅차오름이 가시질 않아요. 하루종일 당신 생각만 한다니깐?! 나 좀 어떻게 해결해줘요! 왜 그렇게 매력적인건데!!!!!
너무 재밌는 소설이었어 ㅠㅠㅠㅠ 나는 또 이 소설을 붙잡고 최소 한 달간 아련하게 허공을 바라보고 있겠지.... 정말 재밌는 소설이었어... 400화 대 부터는 너무 조금 남아서 으어어헝 ㅠㅠㅠ 왜케 조금 남았어 ㅠㅠㅠㅠ 하고 슬퍼하면서 봤음 ㅠㅠㅠ 정말정말정말 너무너무너무 극도로극도로극도록 보면서 즐거웠고 짜릿했고 집중 또 집중하면서 봤던 소설.. 정말!!!! 너무 좋았다.
작가님.... 필력은 말할 것 없이 뛰어나고... 전달하고 싶은 바를 작품 속에 부드럽게 녹여내고 그걸 내 입안에 흘려보내줘서 씹을 필요도 없이 그대로 흡수됨... 개 쩐다는 의미임.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좋았고 울컥했고 뜻깊었고 ㅠㅠ 하여튼간에 좋다는 수식어를 미사여구 듬뿍 칠해서 온 동네 사람들 다 보게 어디 현수막 걸어놓고 싶어요 ㅠㅠ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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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와 한 번만 더 만났으면 좋겠고...
무당에도 한 번 방문했으면 좋겠고...
그 무엇보다 종이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바라는 게 많은 독자. 그것이 나다.
종이책에 특별외전 껴 있으면 더 좋고.
바라는 게 너무 많은 독자. 그것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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