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haomoondo 2024. 11. 13. 21:04

 

 

20220906~

1장 간극본능 (20220906)

"그럼 우리는 그들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명심하라. '우리'와 '그들' 역시 똑같은 오해다. 우리는 그들을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여러 나라를 두 집단으로 나누는 행위를 멈추는 것이다. 그런 구분은 이제 말이 안 된다. 세상을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53p

반성... 반성...

이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4단계 삶을 살 것이다. 따라서 4단계 삶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런 고소득층의 삶을 사는 사람은 다른 세 단계 삶 사이의 큰 차이를 이해하기 어렵다. 4단계 사람이 다른 60억 인구의 현실을 오해하지 않으려면 큰 노력이 필요하다. -58p

와... 소름... 앞 1, 2단계 보면서 내가 느끼기에는 비슷한 것 같은데... 둘 다 힘들게 사는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태로 산다고...? 너무 많다... 이러고 있었는데.... 반성.... 반성....

2장 부정본능 (20220908)

그렇다. 만사 오케이는 아니다. 여전히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항공기 사고가 일어나고, 막을 수 있었던 사고로 아이가 죽고, 어떤 것은 멸종위기에 처하고,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이 있고, 남성우월주의자가 있고, 미친 독재자가 있고, 유독성 폐기물을 버리고, 언론인을 수감하고, 성차별로 여자아이가 교육받지 못한다. 이런 심각한 일이 존재하는 이상 우리는 안심할 수 없다. -100p

낙관적인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좋다.

3장 직선본능 (20220908)

1800년까지 여성은 아이를 평균 6명 낳았다. 따라서 인구는 세대마다 늘었어야 한다. 그런데 큰 변화가 없었다. 옛날 묘지에 있던 아이의 유골을 기억하는가? 아이 6명 중 평균 4명이 부모가 되기 전 죽는 바람에 2명만 다음 세대에 부모가 되었다. 균형을 이루긴 했었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서'가 아니라 '죽어서' 이룬 균형이다. 몹시 잔혹하고 비극적 일이다.

오늘날 인류는 다시 한번 균형을 이루고 있다. 부모 수는 더 이상 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균형은 과거의 균형과 완전히 딴판인 훌륭한 균형이다. 보통의 부모는 자녀 둘을 두고, 둘 다 죽지 않는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살아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 -126p

둘 이상은 감당하기 어려운 거구나. 재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멜린다 게이츠는 남편 빌 게이츠와 함께 자선 재단을 운영한다. 두 사람은 기초 의료와 교육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극빈층 아이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 그러나 지식인과 좋은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재단과 꾸준히 접촉하며 그런 사업은 그만둬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논리는 이렇다. "가난한 아이들을 계속 살리면 인구 과잉으로 지구가 멸망할 것이다." -130P

ㅋㅋㅋ 타노스가 낫네 썅 ㅋㅋ. 죽어야 할 아이들이 가난한 아이들이어야 하는 이유는? 귀하의 자녀들이 죽는 건 어떨런지? 개난리 칠거면서. 본인들이랑 동등한 인간으로 보질 않는구만. 샹.

극빈층 부모는 내가 앞서 말한 이유로 자녀가 많아야 한다. 아동 노동력 때문만 아니라 일부 아이가 죽을 것을 대비해서다. ~ 그러나 아이들의 생존율이 높아지면, 아이들을 노동에 동원할 필요가 없어지면, 여성이 교육받고 정보를 얻어 피임할 수 있으면, 문화와 종교에 상관없이 남성과 여성 모두 자녀를 적게 낳아 제대로 교육할 꿈을 꾸기 시작한다. ~ 인구 성장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하게 증명된 방법은 극빈층을 없애고, 교육과 피임을 비롯해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삶이 나아진 부모는 자녀를 더 적게 낳는 쪽을 선택했다. 이런 변화는 전 세계에서 일어났다. 아동 사망률을 낮추지 않고 이런 변화가 일어난 곳은 없었다. -130p

ㅠㅠㅠ 제대로 교육할 꿈을 꾸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치아 건강은 1단계에서 2단계로 옮겨가면서 오히려 나빠지고, 4단계로 가면 다시 좋아진다. 사탕이나 과자 등을 사먹을 여유가 없다가 형편이 되면 곧바로 사 먹지만, 3단계 전까지는 정부가 충치 예방 교육에 우선순위를 둘 형편이 못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실한 치아는 4단계에서 상대적 가난함을 보여주는 지표이지만, 1단계에서는 정반대의 지표가 된다. -137p

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음.

내가 소득수준을 이런 식으로 나눈 이유는 돈이 그렇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1달러가 더 생겼을 때의 영향은 단계마다 다른다. 하루에 1달러로 사는 1단계에서는 ~ 삶이 달라지는 변화다. 하루에 64달러로 사는 4단계에서는 1달러가 더 생긴다고 해서 달라질 게 없다. ~ 세상은 지독히 불공평하다. 그러나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든 소득이 2배 증가하면 여지없이 삶이 달라진다. 나는 소득을 비교할 때마다 이런 식의 2배 셈법을 이용하는데, 그것이 돈이 작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140p

4장 공포본능 (0926)

특히 4단계에서는 우리를 보호하도록 진화한 그 두려움이 이제는 해가 되는 게 분명하다. ~ 그 외 공포에 방해받지 않는 절대다수의 사람에게는 공포 본능이 세계관을 왜곡하는 탓에 해롭다. -152p

카메라가 잿더미에서 끄집어낸 아이의 시체를 훑을 때 나는 두려움과 비통함에 지적 능력이 마비된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어떤 도표도 내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고, 어떤 진실도 내게 위아을 주지 못한다. 그 순간에 세상이 더 좋아졌다고 주장한다면, 피해자와 그 가족의 참담함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 되기 쉬워 대단히 비윤리적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큰 그림을 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들을 도와야 한다. -158p

5장 크기본능 (0926)

나는 대꾸했다. "그렇지 않아. 내 시간과 자원을 이곳에 찾아온 사람을 살리는 데 모두 소진하는 건 비윤리적이야. 내가 병원 밖 서비스를 개선하면 더 많은 아이를 살릴 수 있으니까. 이 지방 '모든' 아이의 죽음이 다 내 책임이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죽어가는 아이들도 내 눈앞에서 죽어가는 아이들과 똑같이." -179p

나는 인구 다수가 기본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죽어가는 아이의 98.7%가 병원에 와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병원에 더 많은 자원을 쏟는 건 정말로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했다. -181p

5장 크기 본능 (0927)

인간의 목숨을 놓고 이런 셈을 하는 걸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셈을 하지 않는 것이 되레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나의 수만 보면 내가 그걸 잘못 해석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하지만 수를 비교하고 나눠보면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197p

"실제로 중국은 이미 이산화탄소를 미국보다 많이 배출하고, 인도는 독일보다 많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 "우리 모두를 이런 힘든 상황으로 내몬 건 제일 잘사는 당신네 나라들입니다. 당신들은 한 세기가 넘도록 갈수록 많은 석탄과 석유를 사용해왔습니다. 우리를 기후위기의 벼랑까지 몰고 간 건 당신들, 바로 당신들입니다." ~ 그러고는 몸을 똑바로 세우더니 판결을 내리는 심판처럼 둘째 손가락을 들어 천천히 움직이며 단어 하나하나를 강조하면서 말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이산화탄소를 '1인당' 배출량으로 계산합니다." -199p

이거 완전 양아치새끼들 아니야?? 독일이랑 인도 인구 수 차이가 14배가 넘게 난다!! 미친 것들인가? 지금까지 인도 배출량이 더 적었던 게 놀랍거든? 양심을 어따 팔아먹었냐..

6장 일반화 본능

병원 관리자가 설명했다. 벽에 페인트칠을 하지 않는 것은 2,3단계 나라의 전략적 결정이지, 페인트칠할 돈이 없어서가 안라는 얘기였다. 페인트칠이 떨어져 나간 벽을 그대로 두면 상대적으로 잘사는 환자들은 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환자는 시간이 많이 드는 값비싼 치료를 요구하는 탓에, 이들을 받지 않아야 병원의 한정된 자원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사용하고, 비용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214p

1단계에서는 손가락이나 막대로 이를 닦는다. 2단계에서는 플라스틱 칫솔 하나를 식구가 다같이 사용한다. 3단계에서는 한 사람당 칫솔이 하나씩 있다. 4단계는 독자에게 이미 익숙한 사진이다. -220p

헐 칫솔 하나로 돌려쓴다니... 상상도 못했다.. 난 정말 편협해....

나이지리아와 중국에서 2단계 가정이 사용하는 조리 도구가 얼마나 닮았는지 보라. 중국 사진만 보았다면 '아, 중국에서는 물을 저렇게 끓이는구나. 불 위에 삼각대를 놓고 그 위에 주전자를 놓네. 저게 중국 문화군'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천만에!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든 2단계 나라에서는 흔히 물을 그렇게 끓인다. 그것은 소득의 문제다. 그리고 모든 나라가 그렇듯 중국 안에서도 '문화'가 아니라 소득수준에 따라 요리 방식이 다르다. -224p

두 사진이 진짜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

다리가 승강기에 끼어 부러지는 심각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거든 내 경험이 '평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늘 열어둬야 한다. 4단계 삶의 경험을 다른 모든 단계에 일반화할 때는 조심하라. 또다른 사람이 모두 멍청하다고 생각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227p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지 예전의 단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재평가해 우리가 틀렸다는 사실을 기꺼이 시인해야 한다. -231p

오 자유론에도 똑같은 내용 있었는데!

7장

그러나 어떤 대상을 불변의 것으로 보는 이런 본능, 지식을 업데이트하지 않는 이런 본능이 오늘날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의 모든 혁신적 변화를 보지 못하게 만든다. -240p

오늘날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에서 나타나느 마초적 가치는 아시아의 가치도, 아프리카의 가치도 아니며 이슬람의 가치도 아니고, 동양의 가치도 아니다. 스웨덴에서 60년 전에나 볼 수 있었던 가부장적 가치이며, 스웨덴에서 그랬듯 사회와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라질 가치다. 불변의 가치가 결코 아니다. -254p

은코사자나는 어떤 감정이나 동작도 섞지 않은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요, 극빈층이 사라질 거라고 말했어요. 그게 시작이었고, 거기서 끝났죠. 아프리카 사람들이 극빈층이 사라지는 걸로 만족하면서 적당히 가난하게 사는 정도로 행복해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교수님 손주들이 우리가 건설할 새로운 고속열차를 타고 아프리카를 여행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게 어떤 비전인가요? 유럽의 낡은 비전과 뭐가 다르죠? '우리' 손주들도 '교수님' 대륙에 가서 '교수님 나라의' 고속열차를 타고 여행하며, 스웨덴 북쪽에 있다는 이국적인 얼음 호텔에 갈 겁니다. 물론 오래 걸리겠죠. ~ 하지만 내 50년 비전으로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유럽에서, 원치 않는 난민이 아니라 관광객으로 환영받을 겁니다." 은코사자나는 그제야 활짝 웃었다. "그래도 도표는 정말 멋졌어요. 자, 가서 커피나 한잔합시다." -260p

8장

그가 대답했다. "나도 그런 수치를 보긴 하는데, 그게 그다지 정확하지 않아요. 그래서 해마다 5월 1일에 하는 행진을 보는 습관이 생겼죠. 인기 있는 우리 나라 전통 행사예요. 그때 사람들이 뭘 신었는지 봅니다. 그날은 다들 최고로 치장을 하거든요. 친구한테 신발을 빌릴 수도 없어요. 친구들도 모두 행사에 참여해야 하니까요. ~ 그러고는 작년에 본 것과 비교합니다. 또 모잠비크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는 건설 현장을 봅니다. 새로 건물을 올릴 토대에서 풀이 자라면 안 좋은 징조예요. 그렇지 않고 새 벽돌을 계속 쌓고 있으면 하루 벌어 하루 살지 않고 투자할 돈이 있구나 생각합니다." -274p

개머싰어.....

10장

"오늘 아침에 버스가 다니지 않았대요." 남자가 말했다. 나는 몇 분이 지나도록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도 나는 나를 용서할 수 없다. 시장한테 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을까? -321p

아...ㅠㅠㅠㅠㅠ

나는 여전히 가능성 옹호론자다. 다음 세대는 매우 긴 계주 경기의 마지막 주자와 같다. 극도의 빈곤을 끝내는 경기는 1800년에 출발 총성이 울린 긴 마라톤이다. 다음 세대에게는 이 일을 마무리할 둘도 없는 기회가 주어졌다. 바통을 건네받고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팔을 치켜들 기회다.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 완수한 뒤에는 성대한 파티를 열어도 좋다. -343p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걱정할 대상을 제대로 알자는 것이다. 뉴스를 외면하라거나 행동을 촉구하는 활동가의 말을 무시하라는 뜻도 아니다. 소음을 무시하고 중요한 세계적 위험에 주목하자는 뜻이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도 아니다. 냉철함을 잃지 말고, 그런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지지하자는 뜻이다. -34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