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3~2020.07.04
내가 너무 멍청한 것 같아서 읽기로 했다.
괜히 필독서가 아니다.
술술~ 읽힌다.
이게 500년 전 책이라니...
"공화국 시민들에게는 복수에 대한 더욱 확실한 생명력과 더 많은 증오심, 더 강렬한 집념이 있습니다. 그들은 예전에 누렸던, 지금은 잃어버린 자유에 대한 기억을 잊지 않고 결코 잊을 수도 없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제도를 만드는 것이 기존의 정책을 집행하는 것보다 훨씬 성공하기 어렵고 위험하며 관리하기도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옛 질서로부터 이익을 취하던 모든 사람들은 개혁자에게 아주 적대적이 되는 반면, 새로운 질서로부터 이익을 취하게 될 사람들은 겨우 미온적인 지지자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후자들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한편으로는 과거에 자신들만의 법을 이용해서 일방적으로 전횡을 일삼던 적들이 두렵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제도를 직접 오래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쉽게 신뢰하지 않는 인간의 회의적인 속성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은 은혜를 모르고, 변덕스럽고, 위선적이고 기만에 능하며, 비겁해서 위험을 피하려고만 하고, 이익에 눈이 어둡습니다."
"여우의 기질을 잘 사용하려면, 교묘하게 잘 감추는 방법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능숙한 기만자이자 위선자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매우 단순하고 눈앞의 필요에 따라서 쉽게 움직이기 때문에, 속이고자 들자면 쉽게 속는 사람들을 항상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두뇌는 그 능력에 따라 세 가지 부류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이치를 스스로 터득하는 자, 타인이 이해한 것을 듣고 깨우치는 자, 그리고 스스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고서도 전혀 그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 입니다. 첫 번째 부류가 가장 우수하고, 세 번째 부류는 쓸모가 없습니다."
"군주는 모든 일에 대해서 그들에게 묻고, 주의 깊게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하며, 그 후에 자신의 방식으로 심사숙고하여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더불어 군주는 조언자들의 충고가 솔직하면 할수록 더욱 그들의 말이 잘 받아들여진다고 믿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군주는 자신이 선택한 사람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로부터는 이야기를 들어서는 안 되고, 한번 정한 목표는 철저하게 추구해야 하며,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 확신을 보여야 합니다.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 군주는 아첨꾼의 희생양이 되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조언들 때문에 결정을 자주 바꾸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처신의 결과는 스스로 자신을 존경받지 못하는 군주로 만듭니다."
"그러나 강물의 특성이 그러해도, 사람들은 평온한 시기에 제방과 둑을 쌓아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훗날 강물이 불어 넘쳐도 수로를 따라 물줄기를 흐르게 해서 제방을 넘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물이 제방을 넘어 통제할 수 없어져도 피해가 덜 가도록 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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