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haomoondo 2024. 11. 4. 07:51

 

 

20210905~20211027

 

알라딘 중고서점 갔는데 5만원 이상 구매해야지 무료배송! 이라길래 읽고 싶었던 책들 이것저것 집어왔다. 그런데 중고서점이라 그런지 비교적 새로 나온 책들은 별로.. 아니 거의 없었다. 자유론도 딱 한 권 있던 것 집어 옴.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별 거 없고 유명하고, 읽음으로써 나의 낮은 수준이 조금이나마 올라가길 원해서..

들어가는 말

"두 가지 상반된 인식 틀은 각기 상대방이 지닌 한계 때문에 존재 이유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바로 상대편이 존재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 이성과 건강한 정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 14p.

제1장 머리말

"그러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과 지배자의 이익이 대립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라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다. 오히려 나랏일을 담당하는 고위직 관리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 또는 대리인이며, 따라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바꿔버릴 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 23p.

"사회 자체가 횡포를 부린다고 할 때-다시 말해 사회가 개별 구성원들에게 집단적으로 횡포를 부린다고 할 때-그것은 정치적 권력 기구의 손을 빌려 할 수 있는 행위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 정치적 탄압을 가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웬만해서는 극형을 내리지 않는 대신, 개인의 사사로운 삶 구석구석에 침투해, 마침내 그 영혼까지 통제하면서 도저히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치 권력자들의 횡포를 방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27p.

음... 고려시대 향리 생각난다... 알맞은 예시...인...가?

"영국에서는 독특한 정치사의 영향 때문에 여론의 구속력이 크지만 상대적으로 법의 간섭은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도 적은 편이다." - 34p.

her... 신기하다. 지금도 그런가?

"나는 이 책에서 자유에 관한 아주 간단명료한 단 하나의 원리를 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강제나 통제를 가할 수 있는 경우를 최대한 엄격하게 규정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 35p.

"아직 다른 사람의 보호를 받아야 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외부의 위험 못지않게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로부터도 보호받아야 마땅하다." - 37p.

"의견을 표현하고 출판하는 일은 타인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다른 원칙에 의해 규제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 40p.

표현의 자유 -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주제! 전에 봤던 그 영화 그 "래리 플랜트" 생각난다. 지금 시끄러운 언론중재법도 생각나고.. 근데... 잘못된 내용을 보도하면 처벌 받는 건 맞다고 생각해.ㅎ... 가짜 기사 때문에 가격 치솟다가 오보라는 기사 뜨자마자 폭락한 주식 생각나네.. 이런 건 처벌 받아야 하는 거 아녀? 악용하면 피해액이 상상을 초월하는디? 주가조작인데??

"사람들은 자신의 기호를 즐기고 자기가 희망하는 것을 추구할 자유를 지녀야 한다. 각각의 개성에 맞게 삶을 설계하고 자기 좋을 대로 살아갈 자유를 누려야 한다. 이러한 일이 남에게 해를 주지 않는 한, 설령 다른 사람의 눈에 어리석거나 잘못되거나 또는 틀린 것으로 보일지라도 그런 이유를 내세워 간섭해서는 안 된다." - 41p.

반성...반성... 그러지 말자... 꼰대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꼰대... 싫어하는 인간상... 안 그러는 게 힘든 일인 건 아는데 그러지 말자... 제발! 제발~ 나새끼야

"그러나 설령 그런 결과를 맞이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게 되면 다른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는 길로 억지로 끌려가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인간은 바로 그런 존재이다." - 42p.

이거! 이거! 너무! 이거! 딱 읽자마자 영화 '세 얼간이'에서 사진 작가가 되고 싶었던 아들이 아버지 설득하면서 했던 대사 생각난다!!!! 아!! 갑자기 그 영화 한 번 더 보고 싶네!! 3번은 봤는데!! 촴... 좋은 영화였지... 크...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틀어주는 영화들은 다 이유가 있어...

제2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

"설령 잘못된 것이라 해도 그 의견을 억압하는 것은 틀린 의견과 옳은 의견을 대비함으로써 진리를 더 생생하고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대단히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낳는다. ~ 어떤 의견을 폐기하고자 할 때 우리는 결코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다. 그리고 비록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확신이 있더라도 그것을 억누르는 것은 여전히 옳지 못하다." - 51p.

"과거가 현재에 의해 부정되듯이 현재는 미래에 의해 번복될 것이다" - 53p.

캡 멋있는 말이네용. 내가 이런 말 하려고 하면 오글파티

"다른 사람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하고 대조하면서 틀린 것은 고치고 부족한 것은 보충하는 일을 의심쩍어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오히려 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우리의 판단에 대한 믿음을 튼튼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 58p.

음... 그렇지 그렇고말고... 근데 나는 편협하고 속 좁은 인간이라 이게 너무 힘들다!!! 그래도 해야겠지!!!!

"사람들이 마음 놓고 믿는 것일수록 온 세상 앞에서 더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 59p.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행동을 비난하지만, 그들도 대제사장이 살았던 시대에 유대인으로 태어났다면 그와 똑같은 일을 했을 것이다." - 67p.

나도 그럴 것 같아... 그 시대에 태어나서 그런 사고방식으로 둘러싸여 있으면... 나도 그럴 것 같아... 근데 이런 것도 일종의 세뇌 아닌감. 사실 현대를 살고 있는 나도 어떤 사상에 세뇌된 것일 수도...? 아니 그렇겠지?

"진리가 언제나 박해를 이기고 최후의 승리를 거둔다는 주장은 오랫동안 사람들으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하나의 상식이 되다시피 했지만, 역사적인 모든 경험이 입증하듯이 사실은 유쾌한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 ~ 거짓과 달리 진리는, 오직 진리만이 지하 감옥과 화형의 박해를 이겨낼 수 있는 어떤 신비한 힘을 지녔다는 믿음은 순진한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 72p. 73p.

ㅠㅠ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토론의 대상이 도리 수 없는 곳에서는 인간 역사를 그토록 아름답게 빛내주던 거대한 규모의 정신 활동이 일어날 수 없다." - 82p.

"자기 생각이 옳다 하더라도 충분히 자주, 그리고 기탄없이 토론을 벌이지 않을 경우 그것은 살아 있는 진리가 아니라 죽은 독단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 83p.

아 뭔 말을 이렇게 멋있게 해~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자세히 알고 그 장단점을 꿰고 있지 않으면 왜 자신의 주장이 더 타당한지 설명하기 어렵다. ~ 적어도 성직자, 그 가운데서도 특히 믿음이 독실한 사람은 반대편의 주장에 효과적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그들의 논점을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이단자들이 쓴 금서를 읽는 것이 허용된다." - 86p. 89p.

알아야 깔 수 있다.

"변증법은 어떤 문제에 대해 그 본질은 모른 채 그저 상식적인 수준의 지식만 반복하는 사람에게, 스스로는 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정확한 의미를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나아가 스스로의 무지를 깨달은 뒤 그 의미와 논거를 확실하게 파악한 바탕 위에서 굳건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고안된 최상의 기법이었다." - 100p.

"부분적인 진리를 둘러싸고 격렬하게 충돌하는 곳보다 진리의 절반을 소리 없이 억압하는 것이 사실은 더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

114P

"소수의견은, 부자연스러운 정도로 표현을 순화하고,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자기 의견을 밝힐 기회를 얻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결국 통설과 단 한 줄도 어긋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자면 본래의 취지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118p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ㅋㅋㅋ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들의 진짜 생각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들어볼 수 있다고 정직하게 평가할 수 있는, 그래서 그들에게 불리한 것이라고 과장하지 않고, 또 유리한 것이라고 해서 결코 차단하지도 않는 사람은, 그가 누구든 또 어떤 생각을 가졌든 존경받을 만하다." -119p

"인간의 삶을 완전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인간 그 자체이다" -129p

S2

3장 개별성—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

"알키비아데스보다는 존 녹스가 되는 것이 더 낫고, 이들 두 사람보다는 페리클레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 -136p

이 문장이 이해될 그날까지 독서 화이렝~~

"어떤 사람에게는 행동 능력을 잘 키워주면서 최선의 상태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해주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모든 내적 삶을 황폐하게 만들어버리는 지긋지긋한 암초 같은 것이 되기도 한다." -146p

위대한 수업 주디스 버틀러 편에서 '젠더'개념 생각난다!

제4장 사회가 개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한계

"사회에서 보호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이 혜택을 받은 만큼 사회에 갚아주어야 한다. 또 사회 속에서 사는 한,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기 위해 일정한 행동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161p

"어떤 행동이 다른 개인이나 공공에게 명백하게 해를 끼치거나 아니면 해를 입힐 위험성이 분명할 때, 그 행동은 자유의 영역에서 벗어나 도덕이나 법률의 적용 대상이 된다." -175p

백신 미접종~ 위험성이 분명하니깐 님들은 출입 금지라고요~

"그러나 나는 사회가 취약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보통 수준의 합리적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끌어줄 아무런 수단도 가지고 않기 때문에, 그들이 비합리적인 일을 저지르면 법적, 도덕적인 처벌을 가하는 일 외에 달리 할 것이 없다는 식의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175p

라면 훔쳤다고 징역 살게 한 판사 생각난다...

"나는 어느 사회든지 다른 사회를 강제로 문명화할 권리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193p

영국인이 이런 말을? 영국인이??

제5장 현실 적용

"더 심각한 것은 어린아이들의 자유 개념이 잘못 이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수사적인 차원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자신의 일부로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절대적이고 배타적인 통제권을 행사하려 한다." -217p

21세기에 사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실을.... 19세기에.... 밀은... 개쩔어.....

"평균적으로 말해서, 일반 시민들보다는 공무원들의 능력이 앞선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공무원보다는 능력이 모자라는 당사자가 직접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그 사람의 정신적 교육-즉 본인의 실무 능력을 강화하고 판단력을 키우며 앞으로 유사한 일에 직면할 때 잘 처리할 수 있는 지식을 배우는 것-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것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발전에 관한 문제이다." -225p

으악! 나 왜 이 부분이 너무 좋지! 스스로 경험을 해야 발전할 수 있다! 개인이든 민중이든!

"지역적인 문제는 해당 주민들이 직접 처리하고 규모가 큰 사업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돈을 모아 경영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국가가 특별히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각 개인들이 무수한 시행착오를를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을 수집, 보관, 관리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불필요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226p

이 부분도 좋아! 시행착오로 인한 잡음이 있어도 그것 또한 성장과정이다. ...!...!!!!

"만일 조직적인 협력 또는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사회의 모든 활동이 정부의 통제 아래로 들어가고 ~ 그렇게 되면 나머지 사람들, 즉 보통 사람들은 자질구레한 일상생활의 지침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능력 있고 야심 찬 사람들은 개인적 영달을 위해서, 일만 생기면 관료들을 쳐다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관료 조직 바깥의 일반 시민들은 실무 경험이 없는 탓에 관료들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비판하거나 견제하기가 어려워진다." -228p

"국가의 힘은 결국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에게서 나온다. 국가가 시민들의 내면적 성장과 발전을 중히 여기기보다는 사소한 실무 행정 능력이나 세세한 업무 처리를 위한 기능적 효율을 우선한다면, 그리고 국가의 손바닥 위에서 말을 잘 듣는 온순한 도구처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을 왜소한 존재가 되도록 끌고 간다면, 자잘하고 그저 그런 사람들로서는 크고 위대한 일은 전혀 성취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될 것이다." -235p

이 책 다 읽은게 10월 말인데 12월 말에 마저 작성하네 ㅋㅋㅋ 아오 게으른 자식.

책 너무 좋았고 맨 마지막 10장은 특히 더더더 좋았음!

시민들이 일궈나가는 업무 처리가 비록 깔끔하지 못하고 효율 측면에서도 뒤쳐지지만, 공무원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업무 처리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들보다 낫다. 공동체의 발전, 개인의 발전 모두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 이 공동체의 발전은 국가를 발전시키고!

그동안은 효율만을 추구해 왔으니 이젠 다른 가치들을 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함. 물론 지금도 많이 늦은 상황이지만 지금이라도...

밀은..... 밀.... 밀의 일생이, 조목조목 낱낱히 파헤친 그런 내용이 궁금...한데.... 밀을 주제로 한 영화나 드라마 없냐....? 영국놈들아....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혹독한 교육으로 타고난 천재이자 길러진 천재인 밀은 성인이 되고 난 후 스스로 깨달음을 얻으며 아버지와는 다른 노선을 걷는다.

그러던 와중 자신의 운명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비록 불륜이지만... 아니 근데 이것조차도 컨텐츠화 시키기엔 개꿀아녀?? 인정받을 여지는 있어, 불륜이라 불쾌감을 자아내기는 해... 이 얼마나...! 어?!) 연인이 된 둘은 20년 간 사랑을 나누고 학문을 교류하다 마침내 결혼에 성공한다. 하지만 결혼을 한 후 7년만에 그의 연인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 후 그는 비탄에 빠졌지만 슬픔을 딛고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 밀은 황당한 내용들을 공약으로 내세우는데.... 과연 그의 선거 결과는?!

완전 영화 한 편 뚝딱 아니여~~???

드라마가 짱인 것 같다 드라마화 시켜줘라

나 보고 싶다............

- 2021.12.26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