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친구가 고른 책
삼 남매와 아키스
“좋은 것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 ”끔찍한 걸 제대로 직시하는 게 진짜 좋은 세상 아닐까.”
노동의 신, 엑스
“마스터님의 말대로 예술이 과정으로부터 무한한 자유를 약속한다면, 저의 기술 노동 역시 예술의 일부입니다. 고로 철학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능의 신, 데우스
데우스는 눈을 감고 관세음보살의 코끝에 자신의 코를 맞대며 비웃었다. 그러고는 그의 귓가에 유레카라 속삭여 주었다.
간병의 신, 마키나
마키나는 조급해졌다. 자신 때문에 아키스가 땀을 뻘뻘 흘리며 라면을 끓였다는 사실을 아노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으며 그녀의 원망 어린 눈빛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문턱 밖 멀리까지 내밀리고 싶지도 않았다.
포도 젤리와 황금 천칭
“가끔은 뒤를 돌아봐도 돼. 네가 보는 방향이 언제나 앞이거든.”
엑스, 데우스, 마키나 각각의 이야기는 재미있었으나 이 이야기들을 떠받치는 토대 이야기가 실망스러웠다. 본인의 은인에게 보내는 로봇들인데 생명존중을 1순위의 가치로 설정하지 않았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이 부분이 납득이 가지 않으니 소설 자체의 매력도가 크게 하락했다. 오타쿠의 영혼을 가진 내 심장은 데우스의 이야기에 제일 크게 반응했다. 작두 타는 로봇이라니! 이 얼마나 기괴한 장면인가! 아 심장 뛰어… 읽는데 얼마 안 걸렸다. 2시간 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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