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다큐

변호인

haomoondo 2024. 11. 18. 02:37

2023.03.29

무거워서 봐야지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던 영화. 그런데 갑자기! 갑자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봄.


"데모하는 기 천벌 받으므는 데모하게 만든 사람들은 무신 벌 받십니까?"

"계란 아무리 던져봐라 바위가 뿌사지나, 마"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기고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살은 기라꼬. 바위는 뿌사지가 모래가 돼도 계란은 깨나서 그 바위를 넘는다. 그카는 얘기는 모릅니까?"

이야~ 구도... 대박이네.

"우리 진우, 사상이 뭐야?"

"사상이요? 사, 사, 사상..."

"그러니까 어렵게 생각을 하지 말고! 니가 살면서, 응? 가슴 속에 있는 생각!"

"실존주의요?"

"누가 떠들어댔는지 기억나지?"

"기억납니다. 다 기억나요."

"이제 사실대로 다시 쓸까?"

"근데요. 제가 그렇게 막 꾸며 쓰면은 그 선배는 우찌 되는데요?"

"... 꾸며 써?"

"아직 우리 국민은 때가 아닌 거지요."

~

"저도 얼마 전에 깨달았습니다만은, 국민이 못산다고 법의 보호도 민주주의도 못 누린다는 거는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국가? 증인이 말하는 국가란 대체 뭡니까?"

"변호사라는 사람이 국가가 뭔지 몰라?"

"압니다, 너무 잘 알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이 커다란 불의를 여태까지 허용한 우리 모두의 죄입니다! 살아남은, 지금 여기 기서 있는 우리의 책임은 너무나 막중하고 자명합니다! 민주주의! 그것을 반드시 쟁취해야만 합니다!"

[이 날 법정에는 부산지역 변호사 142명 중 99명이 출석했다.]


아... 잘 만들었다. 멋있는 영화...

마법의 문장 '이 빨갱이 새끼야!'

이게...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먹힌다는 사실이...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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