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0413
간만에 영화가 보고싶었는데 친구가 공포영화를 보고싶어하는 김에 봤다.
초반에는 정말 전형적인 플롯을 그래도 따라가서 짜게 식은 눈으로 봤었다. 그 저수지 소문 들었어? 거기서 사람이 실종됐다는데? 아니야 원래 마을이었는데 수몰됐대. 세상에 그런게 어딨냐! 있어도 해군 출신인 내가 지켜줄게~의 이 흐름.... ㅈㄴ 뭔 자자 선수입장~ 이 오퍼시티 30%로 느껴져서 별로였음. 이게 최선이니....하는 마음. 초반에는 대사도 별로였어. 어색했음. 그리고 영화 시작부터 악셀 밟으면서 겁을 주길래 안 무섭기만 해 봐라. 하는 생각이 들었음ㅋㅋㅋ.
벗 초반에 가자미눈 뜨고 보기 시작한 영화치고는 만족스럽긴 했다. 짜임새가 괜찮았어. 공포도 적당했고. 그런데 난 등장인물이 제정신이라면 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게 이해가 안 가고 답답해서 짜증났음. 같이 뭉쳐있어도 뒤질 판에 왜 자꾸 흩어져? 지 형 죽은 거 빤히 보이면서 지붕에서 번쩍. 나무 옆에서 번쩍. 하는 삼천미터 밖에서 봐도 수상하고 위험한 존재를 눈 뒤집혀서 쫓아가냐? 주인공도 성격이 훼까닥 바뀌어버린 선배가 대놓고 한 명만 불러내는데 왜 그걸 둘이서만 보내냐? 하......................
그래도 연출이 흥미롭고 좋았던 부분이 있어서 좋았다. 물수제비 씬이랑 차로 도망칠 때 카메라 구도? 활용해서 웃는 것처럼 보이게 한 장면. 굳. 돌 딱딱도 ㄱㅊ했고. 경찰씬은 예상했는데도 만족스러웠음. 사람 죽이는 장면 빼고.
제일 잔인하게 죽은 게 장다아인 게 잘 이해가x.... 아니 왜...? 장비 갖고 깔짝깔짝거린 게 그렇게 빡쳤나?
기태 개불쌍.
아니 그리고 나는 이유없이 해코지하는 귀신들이 이해가 안 간다. 아니 불쌍한 직장인일 뿐이잖아~~;; 내가 이래서 일본이랑 미국 공포영화를 싫어했던 건데 이유없는 살육이라는 원기의 마수가 한국 공포영화판에까지 미치고 말았구나 한탄스럽다 정말. 아니 보통은 들어오지 말라고 경고라도 해주고 그거 무시하고 침입한 애들 조지는 게 국룰 아님? 발을 들였다는 이유만으로 죽여버리냐;; 아니면 과거에 자신이 지었던 죄 때문에 당하거나.
스토리 자체는 준수했다. 전형적인 흐름을 따라가되 조금씩 변주를 주고 공포에 충실한 느낌. 돌탑 소재를 활용한 것도 좋았고.
그런데 난 귀신 얼굴 보여주는 거 안 좋아해서 카메라맨 죽기 직전에 얼굴 수십개가 수면 위로 떠오를 때부터 공포감이 식어버렸다.
아 진심 기태 불쌍해;
꽉 닫힌 베드엔딩 몰살엔딩인 건 변함이 없어서 해석이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지만, 할머니조차도 이미 죽었고 미끼였을 것이다.라는 건 흥미로웠다. 그렇게는 생각 안해봤는데 맞는 것 같어. 근데 그래서 살목지를 빠져나갈 방법이 아예 없는 거임? 돌탑 자체도 미끼였을 뿐 방법이 아예 없었다면 별점 하나 깎을 거.
카메라 너무 흔들려서 나랑 내 친구 영화 다 보고 멀미 호소함. 초반에 대사 잘 안들림.
결론: 초반에 기대감 죽여놓고 시작한 영화치고는 만족스러웠다. 별점 3.5개 (4개는 너무 많은 것 같고... 3개는 너무 적은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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